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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Luise Rinser)



정말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그래서 더 가슴 깊이 박혀버린 책. 니나의 삶이, 니나의 상념들이 너무나 고독하고 외롭다.

그 외로움과 고독이 사무치게 아름다웠으며, 슈타인의 사랑 또한 정말 외롭고 고독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살아가면서 이런 책을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 -  어쩌면 이 책을 읽은 후로부터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늘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늦가을의 갈색빛과 자줏빛을. 달콤하고 죽음에 중독된 듯한 빛일. 나는 행복했다. 그렇다. 이 순간에, 이 순간에 나는 행복했다' 의 문장처럼 죽음에 중독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죽음이 아름다운 걸까 하는 의문과 함께.


내가 이 순간에 행복했으니 - 그랬으니 - 삶은 아름다우면서도 외롭고 고독하고 불안하고 행복한 것.

언젠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고 그 생각을 후회 했을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은 나의 '그' 생각이 잘 못된 생각이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봐라. 너는 중요한 인식의 순간에, 적나라한 진실 앞에서, 도망치고 있다. 다시 들어가라. 노인을 보고 너 자신을 보라. 비록 두렵기는 하겠지만 전혀 해는 안 되는 법, 이것도 삶의 일부일 뿐. 모든 것을 경험해야 한다. 추악한 것을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은 중요한 것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까맣게 잊고 있었어. 니나는 말했다. 우리가 많은 것을 간단히 잃어버린다는 게 참 묘해. 그런데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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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니나는 천천히 말했다. 수선화와 핑크빛 스위트 그리고 빨간 장미를 좋아하지. 그리고 -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덧붙였다. 많은 것을 좋아해, 아니 모든 것을. 일어서서 꽃을 빈 통조림 깡통에 꽂으면서 니나는 말했다. 몹시 저주스러운 이 삶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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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일이야. 아버지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었어. 그의 책임이 아니야. 그이 이해 밖에 있는 일이었으니까. --- 모든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어. 나는 어떤 일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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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탓일까요. 나는 풍만함 그리고 포만함을 참을 수 없습니다. 자연은 정지해 있으며 동경을 잃어버렸습니다. 나는 그래서 공허하며 피곤을 느낍니다. 스스로가 가치 없어보입니다. 나는 자주 이른 새벽에 깨어납니다. 모든 것이 아직 빈 상태이고 회색으로 싸여 있을 때 말입니다. 그때마다 나는 공포, 누군가 내 목을 조르는 듯한 공포를 느낍니다. 삶에 대한 공포, 살아야만 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입니다. 이때는 어떤 위대한 생각도 나를 도울 수 없습니다. --- 내가 인생에서 아무것도, 어떤 의미 있는 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내 인생은 그냥 사라지고 있으며 나는 살지 않았다는 불안감, 나는 실수를 저질렀으며 영원히 내 인생은 작은 궤적 속에서 움직일 뿐이라는 불안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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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나는 무언가를 이루지 못할까봐 불안합니다. 그 무언가를 영원히 상실할까봐 불안합니다. 영원히 말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불안의 가장자리, 아직 포착 가능한 불안의 제일 바깥 가장 자리에 불과합니다. 실체는 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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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의식을 잃기 시작한 때만큼 생을 미치도록 강력하게, 정말 지겨우면서도 멋지다고 느껴본적이 전에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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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는 오류를 낳고 마지막으로 고독만이 남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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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사람들은 지나간 것들을 눈물, 히스테리, 갈등, 화해, 끝없는 오해, 몇 번의 아름다운 말, 오랜 기다림 등이 서로 막 뒤섞여 있는 것으로 추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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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물로 나는 이것이 행복일까, 하고 자문했다. 그러나 나는 불행하지 않았고, 삶에 대해 지나친 요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나 자신과 타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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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나를 데려가려 하지 않았으므로 나도 죽음을 더 이상 원하지 않았어. 삶쪽으로 돌아서게 된 거야. 그런데 산다는 것은 그 무렵의 나에게 아는 것, 무섭게 많이 아는 것, 생각하는 것, 모든 것을 파고드는 것을 의미했어. 그 밖에는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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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지금은, 우리가 마치 밤을 필요로 하듯 비밀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예전에는 삶은 아주 투명하고 전부 공개되어야만 하며, 슈파인이 쓴 것처럼 통제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지. 그러면 우리는 밝은 햇빛 속에서 똑바로 거리를 걸어갈 수 있고, 우리가 알고 원하는 모든 것을 사람들의 얼굴을 향해 외칠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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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 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 온갖 아름다움이란 것이 일시적이고 다만 얼마 동안 빌려온 것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사람, 그리고 우리가 인간들 틈이나 나무와 극장과 신문 사이에 있으면서도 마치 차가운 달 표면에 앉아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독하다는 것을 알아버린 사람은 누구나 다 우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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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알아? 윤리가 아무 소용이 없고, 양심조차도 아무 소용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갑자기 법도 안중에 없어져. 어디론가 내던져진 거야. 누구에게 내던져진거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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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법칙이 있고, 저기에는 삶이 있다는 식은 정말 끔찍해. 우리가 하는 것은 반대인데. 우리가 삶을 극복하면 좀더 높은 삶은 얻는다는 것이 사실일까? -- 나는 그것을 믿지 않아. 내 생각으로는 삶이 옳은 것이야. 그러나 모든 것이 다 극복되었다고 생각되면서도 내 소망이 아직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일지도 몰라. 아, 누가 이 문제에서 옳은 길을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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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가끔 우리는 선택이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될 떄가 있지. 혼자 있을 때, 아주 고독할 떄, 자신의 내부에서 어떤 것이, 자기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는 거야. 우리는 그것을 보지. 자기 자신을 말이야. 그리고 슬픔에 가득 찬 모습으로 말을 거는 거야. 너무 늦었어, 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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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녀를 영원히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 순간 나는 오랫동안 말한 적이 없었던, 아니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온갖 사랑의 말을 생각했다. 그러나 입 밖에 낼 수는 없었다. 격정이 나를 꼼짝 못하게 하고 있었다. 니나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내 곁에 바싹 붙어서 내 잔에 차를 부었다. 그녀의 팔이 나를 가볍게 스쳤다. 이 순간이 지나갔다. 지나가버렸다. 다시 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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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한 우리가 지나가던 대지에 깔린 빝을 잊지 못할 것이다. 늦가을의 갈색빛과 자줏빛을. 달콤하고 죽음에 중독된 듯한 빛일. 나는 행복했다. 그렇다. 이 순간에, 이 순간에 나는 행복했다. 갑자기 나에게 유혹이 찾아왔다. 미친 생각이었지만 얼마나 멋진 유혹인가. 이 순간, 기쁨에 겨워하는 이 순간, 우리가, 우리 둘이, 생을 끝내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조화로운 날을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오는 모든 날은 이보다 못할 것이다. 조금 더 속력을 낸다,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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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한번만은 나를 방해하지 마라.

오늘 숲에서부터 나를 따라온 수줍은 본질들이 있다.

태곳적 앎을 성스럽게 말없이 고지하면서 눈을 크게 뜨고 기다리고 있다가 나무숲에서 걸어나온 것들.

내가 말없이 어둠 속을 갈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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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 밑의 신선하고 활력에 넘치는 아침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저기에서 사람들은 날마다 새로운 희망을 안고 다시 시작한다. 낮이 되고 밤이 된다. 그런데 무엇이 일어났는가. 하루가 지나갔다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매일매일이 똑같다. 서로 바뀌어도 상관없다. 나는 나 자신의 삶을 떠올려보았다. 어떤 큰 사건이나 금전적 걱정이 없는 삶, 갈등이 있어도 얼마간의 자기 기만과 관용의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저오에 지나지 않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아름답고 조용한 삶이었다. 나느 ㄴ더 이상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니나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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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것이 일어나고 다음에는 그것, 그러고는 또 저것, 그리고 행복이든 불행이든 결말이 나야 해. 마치 극장에서처럼 모든 것이 때듯하게 결말이 나야 해.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기가 리얼리스트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지만 정작 인생에는 한 가지 계산서도 없고 아무런 결말도 없는데 말이야. 결혼도 결망이 아니고, 죽음도 겉보기만 그렇지 결말이 아니고. 생은 계속 흘러가는 거야. 모든 것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하고 아무 논리도 없으며, 모든 것은 즉흥적으로 생성되고 있어. 그런데 사람들은 거기서 한 조각을 끌어내서는, 현실에는 없고 삶의 복잡함에 비하면 우스울 뿐인, 작고 깔끔한 설계에 따라 그것을 건축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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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은 아침이다. 나는 조용하고 확고한 손이 내 삶에 질서를 가져다주는 것을 느낀다. 여기저기 자리를 찾지 못했던 것들이 힘들이지 않고 자기 자리로 옮겨간다. 여기저기가 밝아오고, 실마리가 풀리고,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사라진다. 정녕 이 소녀만이 내 생활에 질서를 부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 있다고 생각될 때 이렇게 쉽게, 사는 것이 의미 있고 아름답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자기를 구속시키는 데 구원이 있는 것인가? 구속은 몰락으로부터의 안전 장치인가? 바람이 새를 움직이게 하듯이, 강물이 보트를 움직이게 하듯이, 말할 수 없이 강한 행복감이 나를 몰아가고 나에게 해답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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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벌써 오래전에 단념해 버렸어. 노력은 했어. 그러나 항상 나를 내모는 어떤 것이 있었어. 이를테면 밤중에 꼭 써서 처리해야만 하는 긴급한 원고 같은 것. 항상 일이 앞에 있어서 언제 거기서 놓여날 지 알 수 없었어. 그러면서도 어떤 완전한 것을 이룰 수 없으리라는 느낌, 시작만 하고 만다는 느낌뿐이었어. 마치 담벼락을 올라가려다가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개처럼, 그 불쌍한 개처럼 말이야. 그리고 의식에서는 항상 다음과 같은 말이 맴도는 거야. 네가 하는 일은 충분하지 못해, 너는 해야만 하는 일을 이루지 못하고 죽을 거야. 그리고 또 이룬 것에 대한 불만도 있어. 이룬 것을 손 안에 쥐고 조금이라도 기뻐하려고 하면 그순간 그것은 분해되어서 사라지고 마는 거야. 미심쩍고 헛된 것에 대해 기뻐할 수 없기 때문이며, 그리고 이미 나를 괴롭히는 새로운 착상이 와 있기 때문이야. 수백 가지의 조그만한 불안들. 아이들이 기침을 한다. 아니면 한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이 아이가 나쁜 성격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 이 모든 것들이 없을 때면 뒤에서 커다란 악령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 가령 너무 많은 책들 때문에 질식해 죽을 것 같은 느낌, 혹은 이 세상에 돌아다니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질식당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모든 아름다운 것이 사라진다는 것,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는 것, 그리고 이런 것에 대한 슬픔. 완전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절망. 철저하게 순수한 절망도 없으며 값싼 혼합물, 값싼 혼합물만 있을 뿐이라는 생각. 인간은 행복할 수 없으며, 행복을 단념해도 평안에 이르지 못한 다는 생각. 그래, 언니. 이 모든 것이 떠나지 않고 항상 내 뒤에 있는 거야. 완전한 삶을 느낄 때도 이런 생각은 어김없이 떠올라 나에게 속삭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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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참아야 한다. 다른 방도가 없다. 그녀의 말에 매달려 있을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 <그러면 당신이 될거예요.> 이 말은 많은 것일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아무 말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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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짧은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나는 너무도 아름다운 날들을, 너무도 깨끗한 날들을, 너무도 완전한 날들을 경험했으며 숨도 마음대로 쉴 수 없었다. 이런 날이 또 되풀이되거나, 아니, 앞으로 계속된다면 모든 경험, 모든 자연 법칙에 위배되리라는 생각이 나를 전율하게 했다. 나는 감히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련다.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날들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 어떤 것도 이날들을 내 기억에서 지울 수는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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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너는 중요한 인식의 순간에, 적나라한 진실 앞에서, 도망치고 있다. 다시 들어가라. 노인을 보고 너 자신을 보라. 비록 두렵기는 하겠지만 전혀 해는 안 되는 법, 이것도 삶의 일부일 뿐. 모든 것을 경험해야 한다. 추악한 것을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은 중요한 것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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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다. 나는 열어놓은 창가로 가서 아침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셨다. 나는 밤을 꼬박 새웠다. 그러나 어느때보다도 정신이 상쾌함을 느꼈다. 나는 말하고 싶었다. 나는 행복하다, 라고. 이 행복이 한 순간, 한 시간, 아니 길게 잡아서 하루 동안 머물 뿐이라 해도 나는 인생에서 완전히 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헀다. 행복은 나에게 그랬다. 그런데도 수천 번의 경험은 나보고 조심하라고 속삭이고 있다. 어두운 뒷면에는 무엇이 있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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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무렵 내 양심은 나의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은 강요한다. 나는 많은 죄를 본다. 인생은 죄. 더 이상 바뀔 수 없는 순간에 이런 통찰이 주는 고통은 컸다. 나는 니나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동이 터온다. 이제 시간이 되었다. 고통이 나의 의식을 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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