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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 Monday Diary 011|8월의 안녕



# 지난 주에 대한 소회


1|마지막 다이어리의 제목이 '8월의 시작'인데 8월이 안녕이라니.

8월 초에 갑작스럽게 언니가 루벤으로 놀러왔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쓸 여유가 정말 저엉말 없었다.

일주일정도 언니와 벨기에에서 놀다가, 함께 이태리와 스위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언니와 단 둘만의 여행, 그리고 백패킹 여행이었다. 언니와의 여행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해야지.


2|마지막 다이어리를 보면 일기 쓸 기분이 아니라고 써져있는데, 그때 왜 기분이 안좋았지? 라고 질문을 던져보면 답이 나오질 않는다.

왜 기분이 안좋았는지 지금 생각이 나질 않는거 보면 별것이 아닌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별거가 되어버린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 참 웃긴것 같으면서도 그래도 나는 늘 내 감정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슬플때면 후회없이 슬퍼하고, 기쁠땐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 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지극히 나다운 만족.


3|언니와 여행을 다니며, 그리고 그 후로도 종종 핸드폰으로 일기를 자주 써내려 갔다.

그때 느꼈던 그 감정들을 쉽게 놓쳐버리기가 아쉬워서 어디론가 향하는 길에서는 늘 생각을 하고 글을 썼다.

앞으로도 늘 그랬으면 좋겠고 좋은 습관이 되길 바래본다.


4|그러하니 2018년 8월은, 나에게는 '언니'가 존재한다.

한두번 말다툼 아닌 말다툼을 하긴 했지만 우리에겐 익숙한 말다툼이었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렸다.

짧으면 짧은, 길면 길었던 이 여행을 통해 언니와 나는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얼만큼 성숙해졌을까 -

나는 단지 앞으로 펼쳐지는 언니의 삶에 이 여행의 경험과 기억들이 큰 자양분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언니와 함께라서, 힘들었지만 행복한 여행이었어.




# 지난 주의 음악


부디, 심규선


-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 그리고 힘들 때 꺼내 듣는 노래.




# 지난 주의 영화


없음




# 지난 주의 문장


모든 아름다운 것이 사라진다는 것,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는 것,

그리고 이런 것에 대한 슬픔. 완전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절망.

철저하게 순수한 절망도 없으며 값싼 혼핪물, 값싼 혼합물만 있을 뿐이라는 생각.

인간은 행복할 수 없으며, 행복을 단념해도 평안에 이르지 못한다는 생각.

그래, 언니. 이 모든 것이 떠나지 않고 항상 내 뒤에 있는거야.


/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 분명 열심히 읽고 있는데 끝나지 않는 애증의 책..




# 지난 주의 사진



- 언니와 내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아한 곳.




# 이번 주에 대한 다짐


1|지난 여행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지금, 나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시작되지도 않은 여행에 많은 걱정거리가 쌓였지만 부디- 부디 잘 풀렸으면 좋겠다.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은,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평안했으면 하는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아직 이 곳에 모두 털어낼 힘이 없다. 나에게도 그런 시간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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