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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편린

비오는 날, 140724

편-린 2018.07.01 21:10

|비오는 날

|2014-07-24




출근 전, 창가에서 들려오는 빗소리에 mx를 가방에 넣었다. 하지만 높은 하이힐이 마음에 걸려, 다시 꺼내고야 말았다.

퇴근 길에 보이는 어둑어둑한 하늘을 보면서 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흐린 날이 좋고, 장마가 좋다.




어둑어둑한 하늘에, 어둑어둑한 기분이 들었지만 나쁜 기분이 아닌 걸 잘 안다.

오랜만에 들어가 본 싸이월드의 쥬크박스에 빠져서 한동안 헤어나오질 못했다. 결국 추억의 음악은 네이버 뮤직으로 돌아오고.

그렇게 나는, 그 음악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던 몇 년전으로 돌아 갈 수가 있었다.




예전 직장에서 자주 뵈었던 렌트카 아저씨를 오랜만에 뵈었는데, 살 쪄서 보기 좋다며 호탕하게 웃으신다.

아파서 얼굴이 퉁퉁 부은거라며 아니라고 부정을 해보지만 속으로는 이미 인정하고 있다.

살 이야기가 어느새 세월 이야기로 넘어가, 아저씨가 말씀하시기를.. '세월 가는게 눈으로 안 보이니까 살지. 눈에 보이면 못 살거 같아.' 




그러고보니 작년 7월, 친구들과 율동공원에서 치맥을 먹고 있었는데 소나기가 내렸었지.

그게 벌써 1년전이라니.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분명 월요일이라고 슬퍼했는데 벌써 목요일이라니.


시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은 시간들. 붙잡을 수만 있다면 붙잡고 싶다.

하지만 이미 무의미하게 보내버린 시간들이 매 시간마다 날 괴롭히고 있다. 후회로. 안타까움으로.

시간이 시간을, 시간이 시간을. 결국 시간 속에 갇혀 허우적 거리고 있다.




이름도 모르는 어느 정류장에 머물러 떠나지 못하는 내 마음도 빨리 이 기나긴 여름과 함께 지나갔으면.

나는 어제도 다짐하고 오늘도 다짐하고 내일도 다짐하겠지. 형편없다.




하지만 오랜만에 들어간 싸이월드 2011년 다이어리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초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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