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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파리

20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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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를 찾았다.

그렇게 채 1년도 되지않아 다시 만난 파리.


내게 유럽은 그닥 궁금한 곳이 아니었고,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도 아니었다.

에펠탑이라고 해봤자 사진에서 본 그게 다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 앞에 서보니 그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에게 특별한 곳이 되었다.

시작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곳이랄까.


다시 만나게 된 파리, 유명한 곳이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모든 곳을 다 가고 싶진 않았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닿고 싶었다.

인천공항에서 파리 샤를드골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꽤나 고생을 했다.

한달에 한번 아픈 일정과 멀미와 체가 한꺼번에 온건데 그것도 모르고 맥주를 먹었으니 말이다.

식은 땀을 흘리며 정신을 잃을 정도의 고생을 하고 파리에 도착하니 그냥 푹 쉬고 싶었다.


더군다나 춥고 흐렸던 파리. 도착한 날은 푹 쉬고, 다음 날 느즈막히 점심 즈음에 밖을 나섰다.

그리고 오빠가 미리 알아봐둔 스테이크집으로 향했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을 못하지만 구글 맵에 저장해 둔 곳이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해보니 한국인이 정말 많았다. 




Le Relais de I'Entrecote

프랑스식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주소 101 Boulevard du Montparnasse, 75006 Paris, 프랑스

연락처 / +33 1 46 33 82 82

영업시간 / 오후 12:00~2:30 오후 7:00~11:30

구글맵 / https://goo.gl/maps/38GaBBB26J52




자리가 꽤 비좁았지만 순서대로 알맞게 자리를 안내해주시니 나쁠 정도는 정도였다. 

우리가 주문하려는 스테이크 말고도 다른 메뉴가 있던 것 같기도 했는데,

직원분께서는 그냥 두명이냐고 물어보신 후 스테이크의 굽기를 확인하고 식전빵과 샐러드를 갖다주셨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많이 와서, 그냥 자연스럽게 주문을 받아가시는 듯 했다.

검색해보니 권혁수 맛집이라고 하는데 나는 권혁수가 누군지도 모르니..





빵은 파리 빵답게 겉은 딱딱하고 안은 부드러웠는데, 속에 든게 별로 없긴 했다.





우리는 스파클링워터와 와인을 간단히 주문했다. 





그리고 샐러드. 새콤한 머스타드 소스가 곁들어진 간단하지만 꽤 매력있는 샐러드였다.

양상추 위에 아주 조금의 양파와 호두가 올려진.






식전빵과 샐러드를 먹고 있으면 이렇게 메인요리가 나온다.

꽤나 먹음직 스러워보이는 스테이크와 부담스럽게 많은 감자튀김.

오빠가 이 곳을 궁금해한 이유는 유명해서가 아니라 저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소스의 맛이 궁금해서였다.

고기위의 소스가 정말 매력있었다. (계속 먹다보면 질리긴 했다. 감자튀김이랑 같이 먹으니까 더..)

올리브유와 바질인지 뭔지가 섞인건데 직원분께 그냥 궁금해서 무슨 소스냐고 (정말 간단히 뭔지만 여쭤본건데) 여쭤보니

시크릿이라고 하셨다. 핳핳.


어쨌든 이 곳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한번 더 리필이 된다는 것이었다.

다 먹을즈음에 이만큼의 양을 한번 더 주시는데, 감자튀김은 결국 남겼다.


스테이크는 1인 25.60유로 둘이서 음료까지 먹고 60유로 정도 나온 듯 싶은데,

개인적인 의견으로 그다지 또 찾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한번쯤은 가봐도 좋을 만한 곳이랄까.











밥을 먹고 에펠탑 근처로 와 산책을 했다. (화보를 찍었다고 해야하나)

처음에는 흐린 날씨를 탓했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흐린 날의 파리도 참 좋았다.

맑고 푸른 날의 파리도 만나보았으니 두루두루 여러모습을 만나는 것도 나쁘진 않지.






전 여행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길을 걸었다.

사실 가볼 곳을 찾으면 정말 많겠지만, 가지 않고 그냥 에펠탑 근처를 거닐었다.

뭐 언젠가 가겠지?






작년에는 백패킹 한답시고 츄리닝을 입고 왔었지.

그래도 이렇게나마 코트를 입고 와서 다행이다..





표정이 왜 이렇게 우울해..







오빠 멋있게 찍어죠










참 많은 각도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오빠 고마워..






에펠탑에서 걸어 개선문쪽으로 향했다.

록시땅 매장에 가려고 했는데 샹젤리제 거리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사려고 했던 제품은 솔드아웃되서 사지 못했지만 : )


우리가 파리에 다시 온 이유는 우리가 좋아하는 오리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서였다.

단편적으로 봤을때에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었으나,

당분간은 파리에 온다해도 방문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이 곳을 좋아한 이유는 스테이크의 소스 때문이었는데

아주 미묘하게 소스가 달라져 있었다. 그리고 스테이크의 굽기도.

그래도 꽤 맛집이라고 자부하는 곳.



Un zebre a Montmartre 

프랑스 음식점

주소 38 Rue Lepic, 75018 Paris, 프랑스

연락처 / +33 1 42 23 97 80

영업시간 / 오전 9:00~오전 2:00

구글맵 / https://goo.gl/maps/4DPzBAEfgBJ2



오리스테이크도 스테이크지만, 사이드로 나온 감자와 버섯볶음이 너무너무 맛있다.

안간다고 해놓고 사진보니 또 가고싶네..하





이 곳에서 다른 스테이크도 먹어봤지만, 단연 이 오리스테이크가 제일 맛있다.

저 위에 뿌려진 허니그레이프소스가 정말 최고다. 꼭 만들어 먹어봐야지.




우리에겐 파리 메트로 티켓이 남아있지만, 언제 이 티켓을 다시 쓸 날이 올까 싶다.

그래도 파리니까. 애써 가지 않더라도 이 곳을 지나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래도 조금은, 이 곳이 왜 유명한 관광지인지 알 듯 싶기도 하다.

나는 자연덕후라 즐겨찾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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